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 김경동 예탁원 사장,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있지만 전 정권에서 임명됐기 때문에 교체 쪽에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음 달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봉수 이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려대 인맥으로 분류되는 인물. 지난해 12월 김 이사장은 3년 임기를 마쳤지만 올 12월까지 임기가 1년 연장됐다. 거래소 이사장은 주주총회 결의 후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거래소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났거나 잔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임원들에 대한 후속 인사를 단행하지 않아 김 이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다. 김 이사장의 거취가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원 인사를 결정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진수형 경영지원본부장(부이사장)과 김진규 유가증권시장 본부장과 김도형 시장감시 본부장 등은 이미 임기가 끝났다. 사외이사인 조인호 덕성여대 부교수, 장범식 숭실대 교수, 박상찬 경희대 교수,이맹기 씨도 임기 만료됐다.
최근 거래소가 주총을 열어 그동안 미뤄온 본부장 3명에 대한 인사안을 처리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의 임기 보장에 대한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인물로 수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거래소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임시주주총회를 결의하고 다음달 10일 주총에서 임기가 종료된 본부장 3명 등에 대한 인사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 체제에서 인사가 나는 만큼 그의 임기가 12월까지 보장받은 거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거래소 임원 인사를 장기간 방치할 수 없어 김 이사장과는 별개로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란 분석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마산상고 출신의 PK인사인 김경동 예탁원 사장도 증권업계의 MB맨으로 분류된다.
김 사장은 내년 8월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전 정권 사람으로 간주되는데다 노조와의 갈등도 벌어져 임기를 다 채우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의 시각. 예탁원 노조는 예탁원 건물 1층에 독단경영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걸고 사장과 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예탁원 사장은 임원추천위 추천 후 주주총회를 거쳐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자리다.
임기가 내년 1월까지인 우주하 코스콤 사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코스콤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 추천과 주주총회를 거쳐 곧바로 선임된다. 우 사장 본인이 옛 재정경제부와 국방부에서 일한 관료 출신이다.
우 사장도 노조와의 갈등이 심해 내부 분란이 끊이지 않는다. 우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노조와의 불협화음 문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이들 증권 유관기관장들의 운명은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실적 평가 결과가 발표되는 다음 달 20일을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한국거래소 등 전국 111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다음 달 20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평가 대상은 111개 공공기관과 작년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재직한 기관장 100명, 상임감사 58명이다. 기관장 평가에서 D를 받으면 경고, E를 받으면 해임 건의 대상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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