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부건설, 계열사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입력 2013-05-16 10:53  

지분 50.1% 팔아 재무구조개선…FI 지분 49.9% 포함될 듯
총 매각금액 3000억원 수준…중소형 PEF 인수후보



이 기사는 05월16일(10: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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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의 물류 및 택배 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가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동부건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동부익스프레스를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대상은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50.1%다. 나머지 지분 49.9%를 갖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 가이아디벡스제일차유한회사도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행사할 방침이어서 실제 매각지분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가 될 전망이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8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를 신한캐피탈과 산은캐피탈 등 8개 기관투자자들이 주요주주인 특수목적회사(SPC) 가이아디벡스제일차유한회사에 매각했다.

동부건설은 보유지분 50.1%이 담보권을 갖고 있는 가이아디벡스로부터 최근 지분매각의 동의를 받았다.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조만간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할 예정이다.

중소형 사모펀드(PEF)들이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지분 50.1%의 매각가격은 1300억~1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동부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동부건설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동부건설은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올해 5000억원의 유동성을 조달하겠다고 밝혔었다.

동부건설은 이를 위해 최근 산업은행 주도로 매출채권유동화(ABL) 방식으로 2000억원을 조달했고, 동자동 공사미수금 채권 2000억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으로 총 5500억원을 조달하게 되면 전체 차입금이 8000억원 수준인 동부건설은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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