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세력화 나선 안철수 방문 앞서 '사수작전'
민주당이 16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의원 총회를 열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내용의 ‘광주 선언’을 발표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70여명이 대거 출동했다. 최근 독자 세력화에 나선 안철수 의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 의원 역시 17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곧장 광주로 이동해 5·18 전야제와 18일 공식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안 의원은 이번 영·호남 순회 방문을 통해 대선 당시 활약했던 자신의 지역 포럼 조직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광주 선언’의 핵심 메시지는 ‘을(乙)을 위한 경제민주화’다. 김 대표는 선언문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은 오늘날 정치 민주화를 넘어 경제권력(갑)에 아파하는 을을 위한 경제민주화라고 우리는 믿는다”며 “광주 정신은 이제 을의 존엄을 지키는 민생정치와 복지국가 구현으로 계승되고 승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경쟁적 동지’라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선언문을 통해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경쟁과 국민의 심판을 피하지 않겠다”며 “경쟁적 동지 관계에서도 당당히 경쟁하고 국민의 명령이 있다면 동지로서 껴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을의 공생과 연대, 평화가 바로 광주 정신인데 그걸 구현할 세력은 (127명의 의원을 가진 제1야당인) 민주당밖에 없지 않느냐”며 “(무소속 2석에 불과한) 안 의원은 로메이커(국회의원)로서 해낼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안 의원 식 세 불리기가 아닌 생활 정치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을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며 “경제민주화 입법 성과를 갖고 10월 재ㆍ보선에서 (안 의원 측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도 민주당의 이 같은 ‘맞불 행보’에 대해 묵묵히 제 갈길을 간다는 반응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민주당과 우리가 ‘잘하기 경쟁’을 하면 결국 수혜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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