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원들 홍보 배지 부착…호기심 마케팅으로 성과
‘당신의 TV는 진화하는 TV입니까?’
17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있는 삼성전자 매장 직원들의 배지에 새겨진 문구다. TV 쪽을 둘러보던 한 소비자가 다가온다. “진화하는 TV라니 그게 무슨 뜻이죠?” 직원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에볼루션 키트’를 설명하기 위해 스마트TV 쪽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10시간 거리에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두바이몰 2층 삼성전자 브랜드숍의 직원도 ‘Is your TV Evolutionary?’란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이 배지를 달고 판매하는 것이 처음엔 생소했지만 소비자들이 먼저 관심을 보여와 설명하기가 더 편해졌다”고 전했다.
호기심 마케팅이 통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시작한 ‘에볼루션 키트’ 배지 마케팅을 이달 들어 주요 국가로 확대했다.
에볼루션 키트는 스마트TV 뒷면에 장착하면 TV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장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볼루션 키트는 제품 외관이 손바닥만한 크기에 작고 단순해 특별한 마케팅 포인트를 잡기 어려웠다”며 “배지를 착용한 후엔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직원에게 질문을 해오면서 에볼루션 키트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TV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TV 부품 마케팅이 스마트TV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가 제품 수요가 높은 중동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중동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TV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41.8%에서 올해 1분기 48.8%로 상승했다.
이달 초 중동을 찾은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과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도 에볼루션 키트의 잠재적인 가능성에 대해 현지 거래처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 삼성, PC사업 30주년 기념 한정판 출시
▶ 삼성 PC 새 브랜드 '아티브'
▶ 신종균 "노트북도 갤럭시S만큼 키워라"…'아티브북'으로 브랜드 통일
▶ 노트북 시장 줄었지만…삼성·LG전자 판매 늘어
▶ 모바일에 밀려…세계 PC 출하 14% 감소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