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이번 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공식 착수한다. 농협금융은 출범 1년2개월여 만에 세 번째 회장을 뽑는다. 앞서 내·외부 출신 회장들이 모두 중도 하차하면서 차기 회장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전망이다. 반면 100명 안팎의 차기 회장 후보군을 갖고 있는 KB금융지주는 거론되는 후보가 너무 많아 후보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이르면 오는 24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아직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지만 신동규 회장이 사의를 밝힌 만큼 이번 이사회에서 회추위 구성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회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농협금융 이사회 추천 2명, 농협금융 사외이사 중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6월 내부 출신인 신충식 농협금융 회장 겸 농협은행장이 갑자기 회장직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5일 외부 출신인 신동규 회장마저 돌연 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내·외부 모두에서 마땅한 후보자를 찾기 쉽지 않아서다. 신동규 회장의 사의로 농협금융과 농협중앙회의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부에서는 선뜻 나서는 인물이 없을 것이란 게 농협 안팎의 예상이다. 내부 출신으로는 중앙회를 상대로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 분리·출범하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헤드헌터를 통해 먼저 50명 안팎의 후보군을 구성하는데 헤드헌터의 전화를 받는 인사들마다 손사래를 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반면 전·현직 임원과 헤드헌팅 회사의 추천인을 합쳐 100명 안팎의 후보군을 확보한 KB지주는 후보에 포함된 인사가 너무 많아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KB지주 전·현직 임원들은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관료와 학계, 정치권 등에서 어떤 인물들이 후보군에 들어올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KB지주 계열사의 한 임원은 “쟁쟁한 인물들이 하도 많이 거론되면서 KB지주 내부 임원들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여기저기 줄대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KB지주 회추위는 이달 말께 3차 회의를 열어 30명 안팎으로 후보를 압축한 다음 6월 중순께 차기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앞서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 등 3명으로 회장 후보를 압축한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주 차기 회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회추위는 오는 23일 4차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를 확정해 이사회에 통지한다. 차기 회장 내정자가 결정되면 다음달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다.
김일규/장창민/박신영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속보]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 아내에 "성관계하자" 했다가 '전자발찌'…왜?
▶ '은지원은 박근혜 아들?' 50대女 폭탄 발언에
▶ 기성용 "2세 보고파" 고백하더니…깜짝
▶ 이은성, 작품 거절 이유가 서태지에 잡혀서…
▶ 장윤정, 신혼인데 '큰 집' 알아보는 이유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