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3’가 역대 외국 영화 중 두 번째로 800만 관객을 넘어섰다. 1000만명 돌파 여부가 관심거리다.
1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개봉 2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827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외화 흥행 순위 2위였던 ‘트랜스포머3’의 778만명을 제치고 1362만명의 1위 ‘아바타’ 바로 뒤에 랭크됐다.
미국 흥행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억달러를 투입해 만든 ‘아이언맨3’는 전 세계에서 이날까지 10억달러 수입을 돌파해 역대 흥행 수입 8위를 기록 중이다. 흥행이 계속되고 있어 조만간 ‘아바타’(27억달러)와 ‘타이타닉'(21억달러)에 이어 3위인 ‘어벤저스’(15억달러)와 겨룰 것으로 관측된다.
이 영화는 북미 지역에서 3억189만달러, 해외에서 6억989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해외에서는 중국이 1억400만달러로 1위, 한국이 5620만달러로 2위다. 한국이 세계영화 시장 8위 규모임을 고려하면 ‘아이언맨3’가 유달리 한국 관객에게 사랑을 받은 셈이다.
시리즈물 중 첫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제작한 ‘아이언맨3’는 화려한 비주얼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여성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할리우드 히어로물은 전통적으로 남성 관객이 많았지만 이 영화는 여성 관객 비율이 53%로 47%인 남성을 넘어섰다. ‘트랜스포머3’는 47 대 53으로 남성 관객이 많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열연한 주인공 토니 스타커가 여심을 매료시켰다. 원래 돈 많고 유머러스한 매력남이지만 전편까지는 바람기가 넘쳤다. 하지만 3편에서는 비서인 페퍼 포츠(귀네스 펠트로)와 진지한 사랑에 빠져 여성편력을 고쳤다. 외딴마을 어린이와도 교감하는 등 약자에 대해 배려도 보여준다.
로봇 영화에 대한 한국 남성들의 관심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큰 것도 흥행에 도움을 줬다. 30대 남성 관객 비율은 23.2%(19일 기준)로 초반에 비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 연령대별 관객 중 예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어릴 때부터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컸던 이들은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국내 흥행에 성공시킨 일등 공신. ‘아이언맨3’는 40여개의 아이언맨 슈트를 화면 속에 투입해 이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줬다.
지난해 707만명을 모은 ‘어벤저스’의 영향도 컸다. ‘어벤저스’는 아이언맨을 비롯해 토르, 헐크, 캡틴아메리카 등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해 악의 세력과 맞서는 이야기로 핵심인물이 바로 헐크와 아이언맨이다. ‘아이언맨3’에서 토니 스타크가 ‘어벤저스’에서 입은 정신적 상처로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야기의 연속성을 갖췄다.
그렇다면 관객 수 1000만 돌파는 가능할까. 김형호 맥스무비 콘텐츠팀장은 “1000만 돌파 여부는 50대 이상 부모를 동반한 가족 관객이 얼마나 더 오느냐에 달려 있다”며 “현재로서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50대 이상 관객은 개봉 첫주 1%에 비해 이날 현재 3%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1000만명 고지에 서려면 5% 정도 수준이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어벤저스’와 ‘트랜스포머3’가 5%대에 도달하지 못해 700만명대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정의 달을 맞아 50대 이상 관객이 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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