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 후 유방암 검진 “2년마다 정기적으로 받으세요”

입력 2013-05-20 08:11  


[라이프팀] 가슴성형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유방암에 대한 걱정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유방암은 갑상선암과 함께 발병률 1, 2위를 다투는,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암 중 하나다.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는 유방암. 여성성의 상징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뿐만 아니라 목숨과도 직결되는 문제가 된다.

실제로 최근 해외(캐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슴성형 수술을 받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이 말기에 발견될 가능성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 역시 가슴성형을 한 여성이 38% 높았다고 전했다.

진단 방해, 유방초음파 병행 권장
가슴성형을 한 여성에게 말기 유방암 발견이 높은 이유는 X-레이 촬영 시 보형물이 진단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늦게 발견되는 만큼 사망률도 높아진다. 가슴성형을 한 여성이라면 유방암 진단에 특히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꼭 가슴성형을 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해 2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하고 있기도 하다.

가슴성형을 했다면 유방암 검진 시 X-레이 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보형물로 인한 진단오류를 줄이고 암 발견율을 높일 수 있다. 단 유방초음파만 받는 것은 조기 유방암의 징후인 미세 석회화병변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권장되지는 않는다. 검진에 MRI를 이용할 수도 있으나 비용이 다소 비싼 것이 단점이다.

가슴성형을 고민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지 여부도 알아봐야 한다. 유방암은 가족력과 관계가 깊다.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었다면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수술 후 검진 역시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유방암 원인과는 무관, 파열돼도 안전
가슴성형 보형물이 유방암 진단에는 방해가 될 수 있지만 검진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큰 문제없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보형물 자체도 유방암의 원인과는 무관하다. 안전성이 입증된 보형물만 사용한다면 몸 안에서 파열이 되도 인체에 무해하다.

가슴성형 보형물로 안전성을 입증 받은 보형물로는 크게 두 가지. 식염수백과 코히시브젤(코젤)이 있다. 과거에는 식염수백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코히시브젤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식염수백은 인체성분과 동일한 생리식염수로 채워지기 때문에 파손되어 몸으로 퍼진다고 해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코히시브젤의 경우 보형물의 특성상 파손 되어도 퍼지지 않아 제거가 쉽다.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대표원장은 “가슴성형이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기 진단에는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수술을 했다면 2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사진 : 영화 블루스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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