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유럽 리츠 유망
“채권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시기에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인컴펀드는 매력적인 투자상품입니다. 배당주 우선주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등 글로벌 주식과 다양한 채권에 분산투자해 안정적인 인컴 수익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13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인컴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조나단 로 JP모간자산운용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20일 기자와 만나 “갈수록 인컴의 기대수익은 낮아지고 있지만 향후 3~4년간 글로벌인컴펀드는 연평균 8%의 수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순수한 인컴 수익은 4~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로 매니저는 하이일드채권, 이머징마켓채권, 전환사채, 우선주, 고배당주식, 리츠 등 다양한 인컴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JP모간글로벌인컴’을 운용 중이다. 초저금리,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국내 펀드업계에서도 인컴펀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펀드는 2007년에 설정, 글로벌인컴펀드 중에서는 가장 운용기간이 길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3.5%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올해 주목할 인컴자산으로 글로벌 주식을 꼽았다. 로 매니저는 “지난해 6월 말 포트폴리오 내 61% 비중이던 하이일드채권, 이머징마켓채권은 기대수익이 낮아지면서 지난 4월 말 36%까지 축소했다”며 “글로벌 주식과 리츠 비중을 각각 38%, 15%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이일드채권, 이머징마켓채권, 리츠주식에서 두 자릿수의 인컴 수익을 창출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주식이 펀드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특히 호주 주식(연간 기대 수익 4%), 영국을 포함한 유럽 주식(3~4%)에서 안정적인 인컴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 매니저는 “호주는 다른 국가 대비 예금, 채권, 주식 등 전체 자산군의 수익률이 높다”며 “현금 창출 능력이 좋은 기업이 많아 지속적인 고배당이 가능하지만 점차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주식도 미국 주식과 비교할 때 배당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기업의 배당 수준은 이익의 30% 수준이나 유럽 기업들은 50%에 달한다”며 “재투자해야 하는 정보기술(IT)업종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과 달리 유럽 상장기업 대부분은 꾸준한 이익이 가능한 원자재, 소비재 기업이 많아 배당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리츠 부문은 그간 북미지역에서 투자 기회가 많았지만 최근 적정 수준까지 올라 비중을 줄이고 있다.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리츠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싱가포르,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지역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 매니저는 글로벌인컴펀드 매니저 입장에서는 배당률이 낮은 한국 주식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포트폴리오 내에 한국 주식도 3~4종목 편입하고 있는데 배당수익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글로벌 주식(2.5~27%) 대비 한국 주식은 배당률이 1%로 아주 낮다”고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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