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에센스(본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예요. 의사소통의 수단이죠. 유튜브든 CD든 음악을 전달하는 도구라는 점에서는 같아요. 오히려 누구나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는 민주적이라고 생각해요.”
싸이보다 먼저 ‘유튜브 스타’로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임현정 씨(사진)는 20일 이렇게 말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오는 26일)과 구리시 교문동 구리아트홀(29일)에서 여는 피아노 독주회를 앞두고 이날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이번 독주회는 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그의 첫 국내 연주회다.
임씨는 싸이와 마찬가지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연주회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2009년 스위스 바젤 연주회에서 앙코르로 연주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세계적 음반 레이블 EMI가 임현정을 스카우트했고, 지난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담아 내놓은 데뷔 앨범이 빌보드 차트 클래식 부문과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이 1위를 한 건 처음인데 그의 반응은 덤덤했다.
“제 직업은 음악인일 뿐입니다. 1위는 이 과정에서 생기는 덤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공연에서는 라벨의 왈츠와 쇼팽의 발라드 1~4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해머클라비어’를 들려줄 예정이다. 고전파(베토벤), 낭만파(쇼팽), 인상파(라벨) 등 시대별 음악 사조를 대표할 수 있는 곡들을 골랐다. 데뷔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을 장식했던 ‘해머클라비어’에 대해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상징하는 곡이라 선택했다”며 “인간의 규모를 벗어나 우주적인 스케일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임씨는 연주회에선 수수한 검은색 옷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자라고 꼭 머리 모양에 신경 쓰고 가슴이 패인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건 음악이 아니라 ‘나를 봐달라’고 하는 느낌이에요. 저는 음악을 전달하는 ‘메신저’예요. 작곡가의 음악을 전달하는 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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