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번째 자동차경주장인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조감도)이 오는 25일 개장해 한국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문화 창조에 도전한다.
정필묵 인제스피디움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 유일 복합 자동차 문화시설로서 올해 모터스포츠가 4대 프로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인제스피디움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북리 일대 139만9000㎡ 부지에 들어선 복합 자동차 문화 공간이다. 총 사업비 1526억원을 들여 2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총 길이 3.98㎞의 트랙은 산악 지형의 고저차를 살려 역동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인 인제스피디움은 오는 25일 국제대회 ‘슈퍼다이큐 인 코리아’로 개장을 알린다. 일본의 ‘슈퍼다이큐’는 3시간, 5시간, 7시간 동안 1대의 차량을 2명 이상 레이서들이 달리며 성능과 속도를 겨루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내구 레이스 대회다.
이번 한국 대회에서는 한국의 상황에 맞춰 45분씩 두 차례 레이스가 펼쳐진다. 지난해 챔피언 페트로나스 신티엄팀을 비롯해 일본 15개 팀, 한국 7개 팀 등 22개, 31대 차량이 출전해 한일전 형태로 치러진다. 오는 8월 F1(포뮬러원) 아래 등급 대회인 F2급 시리즈인 ‘슈퍼 포뮬러’와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인 ‘아시안 르망 시리즈’ 등 등 10여개 국제대회가 열린다.
정 대표는 “최근 모터스포츠에 대한 대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일반 동호인들도 자가용으로 서킷을 찾는 등 문화적 토양은 충분히 마련됐다”면서도 “일단 3~5년까지는 모터스포츠 대중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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