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에서 열린 HP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 PGA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은 내 평생 꿈이었다”며 기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부처였던 16번홀(파5) 버디 상황은.
“15번홀(파4)이 더 큰 승부처였다. 키건 브래들리는 먼 거리 퍼팅을 성공시켰고 나는 짧은 퍼트를 놓쳤다. 그게 내겐 약이 됐다. 긴장을 풀고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 16번홀에선 쉬운 퍼팅을 성공했다. 브래들리가 그 퍼트를 놓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가 실수로 퍼트를 놓쳤다. 오늘 내가 운이 좋았다.”
▷PGA투어 첫승을 앞두고 긴장되지 않았나.
“마지막 세 개홀에서 플레이를 아주 잘했다. 다만 15번홀에서 세컨드샷이 정말 안 좋았다. 6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밀렸다. 그래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보기를 만들어내 우승할 수 있었다.”
▷18번홀에서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페기 넬슨(바이런 넬슨의 부인)에게 축하 포옹을 받았다. 무슨 의미가 있나.
“통산 11번 우승했지만 미국 PGA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은 내 평생 꿈이다. 넬슨 부인이 거기에 계실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깜짝 놀라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다음 대회(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기 위해 댈러스로 간다. 댈러스에 사는 최경주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나.
“최경주 선배와 아주 친하다. 사실 그에게 오랫동안 배웠다. 골프의 다양한 면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그를 존경한다. 오늘 최 선배의 생일인데 축하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나는 지금 로스앤젤레스에 집이 있는데 미국 어디로든 이동하기 쉽게 댈러스로 이사할 생각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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