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2포인트(0.12%) 내린 1만5335.2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8포인트(0.07%) 낮은 1666.29로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53포인트(0.07%) 하락한 3496.4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양적와화 축소 주장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날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는 CNBC에 출연해 "Fed의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은 더 이상 시장을 자극하는 효과가 없다" 며 "양적 완화를 점진적으로 줄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매물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하면서 낙폭이 일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찰스 에반스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고 실업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 이라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결정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오는 22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하는 밴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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