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상장사는 총 32개사(중복제외, 상장폐지 법인 및 자회사 공시 제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개사보다 14.29% 증가했다.
유상증자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3% 늘어난 3923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조달된 유상증자 금액은 2931억9400만원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자금 조달 건수나 규모가 증가한 것은 정부가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내놓은 등 중소형 상장사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에도 시중은행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정책자금 6000억원, 민간자금 1조4000억원 등 총 2조원 규모의 성장사다리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 개설되는 코넥스(KONEX)에 대해서도 창업 초기 기업 특성에 맞춰 상장과 공시 부담을 대폭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도적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코넥스는 창업 초기단계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회수를 위해 맞춤형 주식시장이다.
다만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기업별 자금조달 목적을 확인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상대적으로 활기를 되찾으면서 기업들도 시장 내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많게는 일단 자금조달을 하고보자는 식의 기업들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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