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남태평양 이어 남빙양서 조난 어선 구조

입력 2013-05-21 09:20   수정 2013-05-21 09:24

동원산업이 또다시 해상에서 조난 당한 어선을 구조했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남태평양에서 여객선을 예인해 무사히 구조한 바 있다.

동원산업은 21일 남빙양에서 조업중인 동원산업 소속 트롤선 ADVENTURE호가 조난당한 칠레 국적의 크릴 조업선 BETANZOS호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3시45분께(현지시간) 남빙양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ADVENTURE호(선장 이세권)가 BETANZOS호의 조난신호를 접수, 곧바로 구조활동에 나섰다.

구조 당시 BETANZOS호는 프로펠러에 그물이 감겨 자력 항해가 불가능했으며 강한 조류로 인해 표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남빙양의 악천후, 유빙과의 충돌 가능성, 표류지 주변의 수심 등을 고려할 때 자칫 대형 사고로도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게 동원산업 측 설명이다.

이후 조난된 BETANZOS호는 남극 주변의 칠레나 아르헨티나 베이스 캠프(Base Camp)로 본선 예인을 요청했고 ADVENTURE호는 같은 날 오전 8시30분부터 다음날(18일) 새벽 4시까지 약 20시간에 걸쳐 BETANZOS호를 아르헨티나 베이스 캠프 외항(남위 62-14, 서경 58-41)으로 안전하게 예인했다.

ADVENTURE호는 구조활동 이후 현재 아르헨티나 인근 해역을 벗어나 다시 조업을 진행 중이다.

동원산업은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동원산업 소속 참치연승선 토니나 5호(선장 황수현)가 남태평양 키리바시 해상에서 조난 위기에 놓인 키리바시 국적 MOA MOA호(391t급)를 구조해 세계 원양업계에 귀감을 사기도 했다.

MOA MOA호에는 영유아를 포함 91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조난객들은 조난 당한지 하루 동안 식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토니나 5호는 식량을 제공하고 조난선을 인근의 패닝섬(Fanning. I)으로 예인해 무사히 구조했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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