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은 엔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과 기업 이익 감소 우려로 글로벌 증시와 계속 디커플링(탈동조화)되고 있다. 불확실한 투자환경이 지속되면서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 또한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취임한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사진)은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증식 요구를 충족하는 일부 상품들에는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며 긍정적 시각을 잃지 않았다. 윤 사장은 “이런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 신상품 개발과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적인 주식형펀드 ‘삼성중소형포커스’에는 연초 이후 1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근 3년간 110% 넘는 누적 수익률을 내고 있는 ‘삼성아세안’에도 1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윤 사장은 올해도 혁신적인 금융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대표 운용사로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을 내놓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투자자들이 어떤 투자환경에서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어 ‘중(中)위험·중(中)수익’을 추구하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투자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다양한 국내외 인컴(income)자산, 즉 고배당주식,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고금리 채권 등을 결합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식 롱쇼트(long-short) 전략을 활용한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윤 사장은 국내주식운용은 물론 해외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중국 본토, 아세안 등 최근 투자유망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머징, 아시아 시장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홍콩법인을 활용해 아시아 이머징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홍콩법인이 운용하는 아세안 펀드가 최근 3년간 110%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중국 본토 펀드를 비롯해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중국 관련 상품 8개를 출시해 국내 최대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놓았다”고 소개했다.
윤 사장은 5월 현재 홍콩법인 운용자산(순자산 기준)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영업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금, 법인 등 투자자들도 해외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삼성자산운용은 홍콩법인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운용자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자산운용업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금융사 지분투자, 합작사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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