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국가 경쟁력 원천] 인천대학교,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 송도에서 인천지역 국제화 선도

입력 2013-05-21 15:30  

2020년 10-10 전략목표 설정…외국인 교수·유학생 유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진행…창의 인재 양성에 주력




“지금까지 인천대가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송도라는 국제도시를 발판으로 세계를 무대로 뛰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겠습니다.”(최성을 인천대총장)

인천대학교는 송도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서 인천의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립대로 새롭게 출범한 인천대학교가 글로벌 인재양성 경쟁에 적극 뛰어들었다. 최근 송도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외국 유명대 분교 유치 등으로 ‘무늬만 국제도시’가 아닌 국제도시로 거듭나면서 이곳에 터를 잡고 있는 인천대도 세계화와 국제인재 양성을 전략적 목표로 설정했다.

인천대는 지난 3월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화 역량 강화를 핵심과제로 선정, 발표했다. 단순히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국제화를 실천하기 위해 최근 작업 중인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4개년 발전계획에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았다. 실천계획은 세 가지다. 영어강의비율, 외국인전임교수 비율, 영어권 국가와의 학생 교류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인천대가 글로벌 전략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각종 국제화 관련 지표가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인천대의 국제화 지표는 5대 거점 국립대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20년 10-10’ 전략을 내세웠다. 영어강의비율과 외국인 전임교수 비율을 2020년까지 각각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인천대의 영어강의비율과 외국인 전임교수 비율은 2013년 현재 각각 3.79%와 0.51%에 머물러 있다. 이를 위해 인천대는 외국인교수 특별채용을 추진 중이다.

외국인학생 유치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외국인 입학생 비율을 높이고 영어권 교환학생 수를 지금보다 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 특히 교환학생 유치를 위해 한국 대기업 현장실습 같은 실질적인 혜택과 함께 동아시아 지역학 등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성을 총장은 “세계적인 대학들을 보면 외국인 유학생들 비율이 많게는 25%에 이르고, 평균적으로 10%”라면서 “인천대는 외국인 학생 비율이 2013년 3%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국제화 부문에 주력할 경우 이 비율을 2020년까지는 최소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의 국제화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대는 4년 전부터 학년별 맞춤형 국제화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학년을 대상으로 외국어 습득에 대한 자극을 주기 위해 ‘글로벌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기가 듣고 싶은 외국어강좌를 선택해 수업의 절반 이상을 참여하게 되면 학교에서 외국어강좌 수업료를 보전해주는 제도다.

인천대생의 어학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초교육원의 교양영어 프로그램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원어민 초빙교원이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대폭 늘려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집중 배양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원어민 초빙교수를 대대적으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 3학년을 대상으로는 어학연수, 교환학생, 학술문화체험 같이 실제 해당 국가를 방문해 수학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인천대는 해마다 어학연수에 150명을, 교환학생에 300명을, 학술문화체험에 100여명을 파견하고 있다.

4학년과 졸업생을 대상으로는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대에서 1인당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을 지원받아 미국과 호주, 중국 등 해외기업에서 6개월에서 1년간 실무 경력을 익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지 취업도 가능해 학생들에게 인기다.

최성을 총장은 “인천대의 국제화 전략은 송도국제도시라는 확실한 이점을 갖고 출발하는 것인 만큼 실용적이고 현실감 있는 목표”라며 “송도국제도시의 발전 속도에 맞춰 인천대 역시 국제감각을 갖추고 세계무대에서도 당당히 통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교육의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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