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횡포 논란' 리쌍 길 해명글 "임차인, 계약 만료 후 계속 영업중"

입력 2013-05-21 21:15   수정 2013-05-21 21:37


[권혁기 기자] '갑 횡포 논란'에 휩싸인 리쌍의 길이 해명에 나섰다.

5월21일 자신들의 소유 건물 1층 임차인과의 계약과 관련한 '갑 횡포 논란'에 휩싸인 리쌍 길은 이날 오후 8시께 트위터를 통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 이렇게 글을 올린다"라고 해명을 시작했다.

길은 이어 "시작은 오늘 아침 모 매체 기자분께서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건물 임차인과의 재판 진행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고 하셔서 담당자분과 변호사분을 연결해 드리기로 하고 6시에 만나뵙기로 했다"라며 "하지만 낮시간에 다시 전화가 와서 5분뒤에 기사를 쓰겠다고 하시고는 저희 이야기는 듣지 않으시고 기사를 쓰셨다. 저희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쓰셔도 늦지 않았을텐데 참 슬프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길의 해명에 따르면 리쌍은 2012년 5월 개리와 길, 두 사람 공동명의로 60평짜리 건물을 구입했다. 리쌍은 36억이라는 빚이 생겼지만 더 큰 꿈을 위해 무모하게 도전하게 됐다고.

길은 "작년 5월에 저희 건물이 됐고 8월에 입주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6월쯤 임차인중 한분이 갑작스레 연락도 없이 집으로 찾아와 혼자 계신 어머니에게 건물에서 절대 나갈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고 갑작스런 방문에 어머니께서는 굉장히 놀라셨고 저희도 많이 놀랐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나서기 망설여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대리인을 통해 임대계약이 만료되면 더이상 연장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리며 임차인분에게 도의적인 보상을 해드리고자 협의점을 찾던 중 임차인분은 보증금을 제외하고 3억이란 돈을 요구해 저희 대리인은 그건 좀 무리가 아니겠냐라고 말을 했으나 임차인분은 저희 이미지를 실추 시킬 것처럼 '플랜카드라도 걸어야 겠네요'라고 이야기하며 '영업을 계속하겠다. 절대 나갈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이런 감정적인 상황에서 저희가 어떻게 만날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리고 임대인의 동의도 없이 건물을 개조해 가계 옆 작은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막창집으로 개조했고 테이블을 늘렸다. 저희는 장사에 혹시나 방해가 될까봐 1년동안 주차 한번 마음대로 못하며 차를 빼달라면 빼주고 다른곳에 주차하며 주차위반 딱지까지 끊으며 단 한번도 불만을 표출한적이 없다"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저희는 4층이 사무실인지라 그곳에 자주 있었고 그 분이 1년동안 저희를 만나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답답한 심정에 급기야 저희는 열린 마음으로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임차인분이 원만한 대화를 원했다면 플랜카드를 걸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겠지요. 그 후에도 변호사분과 대리인은 협의를 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했지만 임차인은 전 건물주와 5년의 임대를 구두로 보장 받았다는 주장만 하십니다. 그리고 5년을 영업할수 있게 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구두계약을 언급하셨지요. 저희는 계약서상의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이런 요구는 불가능하다 말씀드렸습니다. 저희는 건물주와 구두계약 내용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길을 임차인의 마음을 안다며 "12월에 이르러 보증금을 제외하고 1억원에 3개월 무상임대를 해드리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임차인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더이상 대화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12월에 소장을 제출하게 됐다"라면서 "그 후 그 분이 먼저 연락이 와서 무상임대와 보증금을 제외한 1억5000만원을 요구하셨고 결국 무상임대와 보증금을 제외한 1억3000만원에 2013년 3월에 나가시기로 협의를 했다"라고 부연했다.

또 길은 "하지만 그 임대인분은 무슨 생각이신지 또 다시 말씀을 바꾸셨고 그 뒤로 협의사항이 계속 헛돌게 됐고 결국엔 소송이 계속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라면서 "4월3일에 변론기일이 열렸고 저희는 판결보다는 원만한 마무리를 원하기에 재판부에 조정기일을 신청했고 4월25일날 조정기일이 열리게 된다. 그 후 재판부는 6월말까지 보증금을 제외하고 6월 이사조건으로 보증금 제외 1억1000만원이라는 금액을 주는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그 또한 임차인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길은 해당 층에 동종 업종인 막창사업을 하려고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저희는 그 자리에 임차인이 하고 있는 동종 업종인 막창사업을 하려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뿐 더러 임차인분에게 몇번이고 그 사실을 말씀드렸다. 15년동안 열심히 일하며 건물을 처음 매입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저희도 가슴이 아프다. 기사의 내용처럼 저희가 건물주로써 조금의 횡포를 저질렀다면 왜 임차인분은 법원에서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까요"라면서 "그 뒤 임차인분은 판사의 재판 내용을 또 받아들이지 않고 화해권고이의신청을 해서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변호사와 대리인을 통해서 계속 원만하게 해결하려 했지만 할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길은 자신의 해명글이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임대차 보호법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분은 임대차 보호법에 적용되지 않는 분인데 그럼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계약이 2012년 10월에 만료 되었지만 계속해서 영업을 하고 계십니다. 그 분이 처음 말씀하신데로 저희는 욕심많은 이상한 사람들이 됐네요. 하지만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으로 법정대응은 저희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처음 기사 내용이 저희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으시고 공인이라는 이유로 저희를 욕심쟁이로 몰아가며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들.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다만 저희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건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 알려진 부분들이 있기에 정확한 사실을 알려 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한편 이날 오후 한 매체는 건물주인 리쌍이 '갑의 횡포'로 임차인을 내쫓고 곱창집을 차리려고 한다는 제목으로 임차인 서모 씨의 입장에 맞춰 보도한 바 있다. (사진제공: 정글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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