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권위원회는 21일 일본 정부에게 발표한 공식 견해에서 "국민을 교육하고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특정 인종·성·종교 등에 대한 증오 섞인 발언)와 (군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에게) 오명을 뒤집어씌우는 표현을 막으라"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또 이 같은 모욕적인 표현이 일본에서 횡행하는 것이 "(군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경제·사회·문화적인 권리나 보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이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덧붙였다.
사회권위원회는 유엔의 인권 보장 조약인 '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사회권규약)' 체결국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견해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말 일본 정부와 시민단체 양쪽의 의견을 들은 뒤 발표했다.
특히 이번 심의에서는 '사쿠라란부류'(櫻亂舞流)라는 일본 록밴드가 군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에게 '매춘 할망구를 죽여라. 존(チョン·일본 혐한파가 한국인을 비하해서 쓰는 표현)의 목을 쳐라'라는 가사가 포함된 곡을 만들어 그 CD를 보낸 사건 등이 거론됐다.
사회권위원회의 견해는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체결국 정부는 이 견해를 성실하게 받아들일 의무가 있다.
위원회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계열의 조선학교가 고교 수업료 무상화제도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서도 "차별에 해당한다"고 비판, 개선을 요구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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