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NHN대표가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의 '인터넷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관해 작심한 듯 억울함을 호소했다. 부동산, 웹툰 등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네이버 서비스를 일일이 사례로 들어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NHN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조사에 들어간 뒤 김 대표의 정면대응 발언이라 주목된다.
김 대표는 22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미래포럼의 '미래경영콘서트'에서 연사로 나섰다. '대한민국 인터넷의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 대표는 "네이버를 비롯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는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부가통신사업"이라며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근거로 경쟁당국이 섣부른 개입을 할 경우 시장의 진화나 혁신활동에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에 대해선 "과거 네이버에 올라오던 부동산 정보는 허위 매물이 많았다"며 "정보 유통업자로서 이를 두고볼 수 없었고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민생에 직결된 정보였기 때문에 직접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1위 포털인 '야후 재팬' 역시 부동산 서비스를 포함해 네이버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결코 한국에만 있는 이상한 형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부동산 확인매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기존 부동산정보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허위 정보가 네이버에서 유통되지 않는다는 것이 담보된다면 다시 정보유통업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형태나 구조 등 서비스의 다양한 변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음악서비스에 대해서도 "다양한 음원 유통 채널의 증가는 음원업자들에게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구글 역시 최근 음악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김 대표는 특히 포털은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부가통신사업으로 국가의 망을 허가 받아서 쓰는 기간통신사업자(통신사)와 같은 잣대를 들이대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독점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라 독점에 기인한 독점화가 나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모바일시대에서 더이상 네이버는 강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PC에서처럼 포털이 모바일의 관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용자들은 항공, 배달 등 각 서비스의 어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 곧바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와 정부는 '온라인 골목상권 침해' 여부를 놓고 NHN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엔 NHN과 함께 부동산중개, 지식쇼핑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계열사 NHN비즈니스플랫폼(NBP)으로 직권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공정위는 NHN과 NBP의 거래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나 ‘자회사 부당지원’ 같은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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