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3D페어] 中 바이어들 "한국 3D 스토리텔링 뛰어나…영화·다큐 사겠다"

입력 2013-05-22 17:28   수정 2013-05-23 00:30

중국 3D시장 급성장…양질의 콘텐츠는 부족
"한국업체 기술력 높아"…합작사 물색에도 적극




중국 바이어들이 한국 3D(3차원) 영화와 다큐멘터리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3D페어’에서 중국 미디어업계 인사들은 한국 콘텐츠를 직접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KBS와 EBS 등 지상파채널과 크리스피 등 제작사들은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을 상담 테이블에 올려놨다. 중국 바이어들은 “중국의 3D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데 콘텐츠가 절대 부족하다”며 “이번 행사에서 콘텐츠를 사거나 합작 파트너를 물색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수입해 중국에 배급하고 있는 보신훙의 권명국 부사장은 이날 “스토리텔링이 강한 한국 3D영화와 다큐멘터리를 구입할 계획”이라며 “콘텐츠를 합작할 수 있는 파트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족 출신으로 영국 유학을 다녀와 중국 회사에서 임원으로 활동 중인 권 부사장은 지난해 서울국제3D페어에서 상담을 벌인 뒤 올초 100여편의 한국 콘텐츠를 구입했다. 그중 20여편은 3D 콘텐츠였다.

그는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3D페어 중국로드쇼’에서 접한 새 콘텐츠에 대해 구매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국산 3D콘텐츠는 미국산과 품질이 엇비슷한 데다 중국은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산 수입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합작은 쉬커(徐克) 감독의 무협영화 ‘용문비갑’처럼 중국이 제작하는 영화에 한국 측이 3D와 시각효과 부문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권 부사장은 “한국 업체들의 기술력을 확인한 뒤 합작 파트너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위성TV방송업체인 HKS의 라위안핑 부사장은 300억원(약 2억위안)을 들여 제작하는 3D 영화 ‘삼국·징저우(三國·荊州)’의 기술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 라 부사장은 “한국의 3D 콘텐츠 제작 수준은 굉장히 높다”며 “2억위안을 투자하는 ‘삼국·징저우’의 3D 작업을 한국 기술팀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업체들은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지리적으로 가깝고 같은 문화권이어서 중국 감독의 의도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징저우를 탈환하려는 위·촉·오나라의 쟁탈전을 그린 역사물로 올해 안에 촬영에 들어가 2015년 4월 개봉할 예정이다.

라 부사장은 “중국 영화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이며 앞으로 5년 안에 추월할 것”이라며 “실력있는 한국 회사들과 협력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HKS는 중국 칭다오와 우한에 3D 테크노파크도 조성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한국의 우수한 기술업체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쑤방송도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수 있는 한국 업체를 찾고 있다. 이 방송사는 중국 내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 여는 송년 콘서트를 3D로 촬영할 계획인데, 중국 업체보다는 기술력이 좋은 한국 제작사의 힘을 빌리고 싶다는 것이다. 장쑤방송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60여개 영화관을 운영 중이어서 3D 공연 실황 콘텐츠를 ‘원 소스 멀티 유즈’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장쑤방송의 영상기술자인 더우융 씨는 “중국에서는 여섯 개 방송국이 하나의 3D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서로 좋은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는 등 부작용이 많다”며 “장쑤방송은 5년 내 독자적인 3D 채널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다큐멘터리나 한류 스타들의 공연 실황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3D 촬영기법이나 장비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혁/송태형/박한신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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