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1조4091억원을 기록, 2008~2011년 연 평균 19.6% 증가했던 것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전체 시장의 46%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홍삼 제품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알로에, 영양보충 제품(오메가) 등 상대적으로 고가 품목의 감소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올해 건강기능식품은 다이어트와 관련된 중저가 제품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요즘 대세는 기능성 원료 품목인 개별인정형"이라며 "개별인정형은 전년 대비 25.9%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성별로는 간건강, 면역기능, 체지방 감소 등이, 제품별로는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간건강)과 당귀혼합추출물(체지방 감소)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배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수요 증대로 성장이 예상되는 업체는 서흥캅셀"이라고 꼽았다.
서흥캅셀은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원통 모형의 하드캡슐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배 연구원은 "서흥캅셀의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2%, 28.1% 증가한 639억원과 33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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