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장기불황에 'SNS 마케팅' 뜬다

입력 2013-05-23 14:45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식음료업계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이 잇따르고 있다. SNS 마케팅을 통해 광고 홍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는데다 이른바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어서다.

23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오는 25일까지 스타벅스 페이스북(www.facebook.com/starbuckskorea)을 통해 '해피 페이스북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페이스북 팬은 현재 약 20만명에 이른다. 이러한 디지털 고객을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로 인해 제품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 스타벅스 코리아 측의 전략이다.

스타벅스 페이스북 팬이 행사기간 동안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전국 520여개 전매장(마장휴게소, 오션월드 내 매장 2곳 제외)에서 페이스북 쿠폰을 제시하면 프라푸치노 음료를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산양분유'로 유명한 일동후디스도 지난 20일 방사능 물질인 세슘 검출 소식으로 곤욕을 치를 위기에 빠지자 가장 먼저 SNS를 통한 경품 행사를 진행했다.

일동후디스는 당시 6월 20일까지 일동후디스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foodisgoat) 방문자를 대상으로 ‘좋아요’를 눌러 팬이 된 회원분들에게 다양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일동후디스는 일동후디스의 페이스북을 방문해 ‘좋아요’를 눌러 팬이 된 회원 중 추첨을 통해 사은품 제공하고 이벤트 메시지 하단 '공유하기'를 클릭한 메시지공유 회원 중 1명을 뽑아 뉴아이패드(32GB)를 증정하기도 했다.

장기불황 탓에 기업들의 SNS 마케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품 이미지 타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도 SNS 마케팅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SNS는 특히 많은 팬이 확보될 수록 온라인과 모바일의 빠른 전파력을 타고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홍보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쁘띠첼 유정민 브랜드 매니저는 "앞으로 페이스북 팬을 확보하는 것은 브랜드 자산을 확보하는 것과 같다"면서 "페이스북 등 SNS란 열린 공간을 활용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가는 것이불황에 대처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밖에 CJ제일제당의 쁘띠첼 페이스북(www.facebook.com/petitzel)은 주 사용층인 20대 여성과 소통하기 위한 공간으로 브랜드 페이스북 `살롱 드 쁘띠첼’을 운영 중이고 빙그레 바나나우유 페이스북 (www.facebook.com/bingbalove)은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아티스트와 공동작업)을 통해 탄생된 바나나맛우유 캐릭터 및 음악, 인기 웹툰 작가의 웹툰, 소비자 대상 공모전 소식들을 발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현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페이스북 팬은 2만명을 웃돌고 있다.

베스킨라빈스 페이스북 (www.facebook.com/baskinrobbins.kr) 역시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팬들이 새로운 맛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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