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합니다. 사업을 잘해 수익을 내는 동시에 시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해야 하죠. 위례신도시의 ‘에코앤 캐슬’은 그런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김시화 하남도시개발공사 사장(56·사진)은 내달 하남도시개발공사가 위례신도시(A3-8블록)에서 분양하는 1673가구 아파트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하남도시개발은 2002년 이후 ‘에코타운’이란 브랜드로 하남시 신장동 등에 공동주택을 지은 바 있다. 그러나 위례신도시 사업을 앞두고 ‘에코앤’으로 새로운 BI를 만들고 하남도시개발공사만의 주거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건설 트렌드 자체가 바뀌었다고 봅니다. 구성원이 1~2인 가구가 전체의 48%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무주택 서민들에게 주거안정을 가져다 주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나 지방자치단체 재정 확충에도 신경 썼습니다.”
김 사장은 1991~2000년 세 차례나 하남시의원을 지낸 정치인 출신이다. 대학에서는 상담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한양대지방자치대학원에선 지역개발학 도시개발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석사논문은 하남시를 모델로 한 ‘생태도시의 추진전략’. 그야말로 복지와 개발, 정치의 접점인 셈이다. 그는 2010년 11월부터 하남도시개발공사를 이끌고 있다.
하나도시개발의 최대 현안은 지역현안사업부지 1~2지구와 위례신도시 주택사업이다. 지역현안사업부지 1지구는 하남 풍산동 401 일원 레미콘, 아스콘공장 이전 부지에 도시지원시설과 주택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7월 착공한다. 지역현안사업부지 2지구인 신장동 228 일대에는 복합쇼핑몰 등 복합단지가 개발되고 한강 수변공간과 덕풍천을 활용한 주거공간이 들어선다. 이미 지난해 9월 부지조성공사가 시작됐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위례신도시 ‘에코앤캐슬’은 전용면적 75~84㎡ 중소형 1673가구로 구성된다. 위례신도시 공급예정 단지 중 유일하게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양도소득세 5년간 면제가 적용된다.
성남CC 골프장 바로 인근에 위치해 조망권이 좋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초·중·고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중심상업지구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당초 3.3㎡당 1300만원 안팎으로 예상 분양가는 1280만원대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위례신도시내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3.3㎡당 300만~400만원 싸다는 게 하남도시개발공사 측 설명이다. 다만, 보금자리주택에 포함돼 전체 물량의 65%가 특별분양되고 일반분양은 294가구(35%)에 그치는 게 아쉽다.
김 사장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개발한 주거단지인 만큼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청의 요청으로 열린 ‘위례 에코앤캐슬’ 주민설명회에는 송파구민 1000여명과 일부 하남 시민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남·강동구에 거주하는 세입자나 경기 성남·하남 시민이 주로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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