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3~5명 선별착수
KB금융지주는 23일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회장 후보를 10명 안팎으로 압축했다. 후보에는 임영록 KB지주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 멤버인 KB지주 사외이사 9명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모처에 모여 49명의 후보 가운데 10여명의 후보를 추려낸 것으로 전해졌다. 49명의 후보는 기존 KB지주 계열사의 전·현직 임원과 헤드헌팅 회사 3곳으로부터 추천받은 외부 전문가들이다.
KB지주 관계자는 “유력 후보들의 이름이 회장 후보로 거론되긴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10여명의 후보가 가려진 만큼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추위는 10여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다시 최종 후보군을 추려내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리더십과 도덕성, 금융회사 경영에 대한 전문성 등도 입체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 세 가지 요건은 지난 9일 열린 2차 회추위에서 제시된 기준이다. 회추위는 여기에 후보자들의 평판 조회를 곁들여 이달 말까지 3~5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짓기로 했다. 최종 후보자들의 면접은 다음달 초로 예정돼 있다.
한 사외이사는 “이번 회장 선임에서는 글로벌 경영마인드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판단이 가능한 인물인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것”이라며 “우리금융 민영화 등 굵직한 금융 현안들이 있는 만큼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확정된 후보는 오는 7월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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