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7.3% 하락했고, 오전 고점대비로는 9.1%나 하락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근본적으로 국채매입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BOJ에 대한 신뢰가 금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증시 조정의 시작은 일본 국채 10 년물 금리가 1%를 넘어서면서 시작됐는데, BOJ 가 국채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할 경우 보유하고 있는 채권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이날 하루에만 2조엔 가량 채권매입에 나서 국채 10년물 금리를 0.85%까지 낮췄으나,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수는 없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이익실현 욕구가 확대되는 것을 진정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일본 시장의 조정은 자국통화 약세와 주가강세라는 기대하기 어려운 조합이 깨지고 있는 신호"라며 "강한 정책에 대한 기대 때문에 몰린 자금이 만들어낸 과열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 없다면 일본 시장은 전고점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증시의 이례적인 강한 조정은 특정지역에 편중되었던 자금이 성장을 향해 재배분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일본에 눌렸던 유럽과 이머징시장이 유망한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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