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월간 기준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부동산 거래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서울 강남권의 땅값이 크게 오른 게 특징이다. 세종시는 14개월 연속 전국 지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의 땅값이 3월 대비 0.13% 상승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0년 4월(0.14%)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올 들어서도 1월(0.03%)과 2월(0.07%) 3월(0.11%)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 땅값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보다 0.23%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지역 역시 땅값 상승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의 땅값 상승률은 3월 대비 0.16% 상승해 2010년 3월(0.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 들어서도 1월(-0.06%)을 제외하고 3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별로는 지난달 송파구가 0.37% 올랐고, 강남구도 0.33% 상승했다. 박성진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4·1 부동산대책 시행으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르며 주변 땅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반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취소된 용산구는 지난달 땅값이 0.63% 하락했다. 성동구(-0.07%) 중랑구(-0.05%) 도봉구(-0.03%) 등도 지가가 떨어졌다.
세종시는 지난달에도 0.62%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째 전국 지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보금자리주택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경기 하남시도 0.44% 상승했다. 반면 대북관계 악화 등으로 북한과 인접한 지역의 땅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 옹진군(-0.06%)과 강화군(-0.05%) 등이 떨어졌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16%)과 상업지역(0.11%), 생산관리지역(0.1%) 등이 지난 3월보다 더 올랐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속보]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 4·1대책 이후 분양시장 점검해보니…지방, 1순위 경쟁 '후끈'…수도권도 '온기'
▶ 토지거래허가구역서 해제된 서울·경기지역 둘러보니 방이동 외지인 관심…하남 미사, 임야 많아 '냉랭'
▶ 저금리 생애최초 주택구입대출…30대 초반 독신가구도 혜택 추진
▶ 취득세 감면 종료 한달여 앞둔 주택시장…깊어지는 '매매갈등'
▶ 부동산 사기 막는 '권리보험' 어때요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