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여드름에 관한 속설’, 맞을까 틀릴까

입력 2013-05-25 07:40  


[이선영 기자] 날씨가 더워지면 피지가 과잉분비 되면서 여드름 균이 증식할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진다. 때문에 없었던 여드름이 생기거나 있던 여드름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나 최근에는 청소년 시기에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던 여드름이 환경오염, 음주, 흡연, 스트레스, 잘못된 화장법 등으로 인해 만 25세 이후에도 발생, ‘성인 여드름’의 발생률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정보도 급증하고 있다.

때문에 여드름에 대한 민간요법과 속설은 이미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만큼이나 여기저기 의견이 분분해 여드름 환자들의 머릿속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다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여드름이 더욱 심해질 판이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무분별한 정보를 걸러내지 않고 시도하면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요. 치료 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치료해야 부작용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죠”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초콜릿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생기고 소주를 바르면 없어진다고도 하는 여드름,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속설은 진실일까? 임이석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초콜릿과 기름진 음식이 여드름 유발?
특정 음식이 여드름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흔히 ’초콜릿이나 땅콩 등 지방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여드름이 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음식들과 여드름의 발생 유무는 ‘분명한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요오드가 풍부하게 함유된 해산물이나 우유 등은 여드름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에 소주를 바르면 낫는다?
소주를 포함한 알코올류를 바르면 여드름이 낫는다는 오해도 있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여드름 부위는 염증으로 인해 피부가 민감해져 있는 상태로 강한 알코올 자극이 가해지면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십상.

보통 화장품에 함유된 알코올은 극소량임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약한 경우 부어오름이나 작열감을 일으킨다. 따라서 최근 화장품의 트렌드는 알코올의 함량을 줄이고 있는 추세. 이에 비해 소주에 섞인 알코올 함량은 약 15%로 피부에 큰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변비 때문에 여드름이?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으로 인해 부신피질호르몬이 증가하면 피지의 분비량이 늘어나고 장운동이 저하되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속이 안 좋아질 수는 있지만 반대로 변비나 위장장애가 여드름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즉, 스트레스나 수면부족으로 인한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상태가 여드름 및 변비, 위장장애를 동시에 일으키는 것을 오해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치약을 바르면 여드름이 없어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치약은 여드름을 없애줄 수 없다. 치약 성분 중 멘톨이 여드름을 없애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약 속 멘톨은 다른 화학 성분과 섞여 있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를 자극한다. 또한 치약에는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과산화수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얼굴에 바르면 쓰라리고 피부가 타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화장을 하면 안 된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여드름이 생기면 화장으로 가리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두꺼운 화장은 피부의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기초화장만 하는 것이 좋다. 클렌징 제품은 로션이나 워터, 젤 타입을 사용하고 세안 후 스킨이나 로션을 가볍게 바른 후 오일 프리 타입의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르고 파우더로 가볍게 마무리 한다.

이 밖에도 알코올은 염증을 악화시키고 흡연 역시 혈액순환을 방해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면과 고른 영양섭취 등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임 원장은 “여드름은 잘못 치료하면 오히려 2차감염이나 흉터 등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손으로 만지거나 속설, 민간요법 등을 따라하는 것보다 더 악화되기 전에 자신의 피부타입과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출처: 영화 ‘맘마미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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