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멤버들, 사기혐의 강성훈 도우려 공탁금 2천만원 모아
"한 번 그룹은 영원한 그룹." 아이돌 그룹에게도 의리는 있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자 친구에 이어 본인도 자살 시도를 해 충격을 준 가수 손호영(33)에게 지오디(god) 출신 동료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남기고 병원을 방문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오디의 '맏형'이었던 박준형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형제 손호영과 이 사건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우리가 그의 곁에 항상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자"고 트윗을 올렸다.
박준형은 "큰형으로서 동생의 이런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너무 안타깝다"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은 쓰지 마시길"이라며 네티즌의 악성 댓글과 루머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다른 지오디 출신인 데니안은 병원서 치료 중인 손호영을 찾아 직접 위로했다. 이어 "아까 저녁에 내 동생을 보고 왔다"며 "시간이 정해져 있어 잠깐밖에 못 봤지만 더 많이 기도해달라"며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앞서 1세대 아이돌인 그룹 젝스키스는 멤버들이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강성훈을 돕기 위해 공탁금 2000만원을 모아 법원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로 활동했던 장수원, 이재진, 김재덕은 지난 2일 법원에 공탁금 2000만원을 냈다. 강성훈도 보석 신청과 함께 금전 공탁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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