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이번주 중 청와대에서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회동이 더 늦어지면 국회와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며 “이번주를 넘기기 전에 만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26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황 대표와의 당·청 월례회동에서 “조속한 시일 내 여야가 같이 대통령을 만나 의논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황 대표의 제안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 열린 국내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만찬 때도 “조만간 여야 지도부를 만나 방미 성과를 비롯한 여러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월 임시국회 처리법안과 박 대통령의 방미 및 방중, 대북 정책 등이 회동에서 논의될 주요 현안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약속했던 ‘국가 지도자 연석회의’도 회동에서 거론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박 대통령은 황 대표와의 월례회동에서도 “이제 (국가 지도자 연석회의 관련 구성을) 확정지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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