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자금 유입 등으로 상하이 증시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본다. 시장을 전망한 10개 증권사 중 6곳이 이번 주 지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3곳은 중립을, 1곳은 지수가 내릴 것으로 봤다. 그러나 상승장을 전망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예상 지수대를 2250~2350으로 제시하는 등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지난주 발표된 HSBC의 5월 제조업 PMI 예비치가 49.6으로 7개월 만에 50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4월 국유기업 이익도 전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증권은 “비록 경기회복 속도가 약하지만 경기가 하락할 위험은 거의 없고 소비와 투자도 큰 폭의 둔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정부의 신도시화 추진에 따른 정책적 기대감과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증시는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관론자들은 △경기 회복 기세가 약해지고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작고 △기업공개(IPO)가 재개될 것이라는 점에서 지수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도증권은 “호재가 없는 한 단기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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