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은 국내 시장에서는 경쟁 심화로 포화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머징마켓의 성장과 이에 따른 개인 소득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는 보다 많은 기회가 있다. 2010년 지식경제부 자료를 보면 1700개 가맹본부 중에서 57개사의 해외 진출이 나타났으나 2011년에는 총 3034개의 가맹본부 중 96개사가 해외에 진출하였다.
2010년도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총 509개 기업 중 해외진출 프랜차이즈 기업의 현황은 18.9%에 이르는 96개사로 나타났다. 향후 추가로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업체도 44개사에 달했다. 대상국으로는 미국(19.7%), 일본(13.2%), 중국(11.8%)에 이어 필리핀, 태국, 베트남, 캐나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은 2001년 이후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평균 3.1년의 해외진출 역사를 갖고 있고, 대부분의 업종이 외식업이다. 지역적으로는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점차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신흥 경제국과 유럽, 중동, 중남미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 나가는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외식업종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징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과 동남아시아와 같은 신흥시장에 집중한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해외진출에 따른 파급 효과를 보면 가맹본부의 외화수입으로 국제수지 개선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다. 진출국의 통제를 적게 받게 되므로 수출구조 변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또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게 되며, 서비스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에서의 고용효과를 가져오며, 종합적으로 프랜차이즈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게 된다.
한편 해외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문제점으로는 체계적 준비 부족과 함께 진출국이 중국에 쏠려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여기에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제도에도 문제점이 드러난다. 수출지원 사업의 대상이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 산업에 집중되어 있어 지원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제한적이란 점이 첫 번째다.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의 홍보 부족과 전문 인력 부재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신건철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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