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판매점 2배 확충
“올해 슈퍼 커브 5000대를 판매해 모터사이클 1만대 돌파 기록을 세우겠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이 모터사이클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정 사장은 최근 비즈니스 모터사이클 ‘슈퍼 커브’를 공개하고 오는 7월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배기량 109㏄의 모터사이클이다. 1958년 출시된 이후 55년 동안 150개국에서 76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시속 60㎞로 정속 주행했을 때 연비가 63.5㎞/ℓ 가까이 나오고 내구성이 좋다.
혼다코리아는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하는 슈퍼 커브를 올해 3000대 들여오고 내년에는 기업, 관공서 등에 대량 공급해 연간 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배달용 오토바이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정 사장은 “슈퍼 커브는 국내 배달용 오토바이 시장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이라며 “가격을 국산 경쟁모델과 비슷한 200만~210만원 선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슈퍼 커브 출시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터사이클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정 사장은 “혼다의 글로벌 모터사이클 생산 대수가 130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판매 대수가 8만~9만대인 한국은 매우 작은 시장”이라며 “고객층 확대를 위해 다양한 모터사이클을 들여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체된 배달용 오토바이 시장을 공략해 올해는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한 1만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하겠다”고 덧붙였다.
모터사이클 딜러와 판매점도 2배 확장한다. 정 사장은 “배달용 오토바이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여성들도 좋아할 만한 베이지 색상을 주력 모델로 내세우고 수리점도 고급스럽게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자영업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엔저를 기회로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기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슈퍼 커브는 중국산이고 혼다의 주력 판매차종인 중형 세단 어코드 등이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져 엔저 효과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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