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체어맨 W 서밋', 팔걸이에 스마트폰 놓으면 무선 충전…VIP의 움직이는 집무실

입력 2013-05-27 15:30   수정 2013-06-04 23:55


지난 10일 쌍용자동차 체어맨 W 서밋(Summit)을 타봤다. 전날 백상예술대상에서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오상진과 탤런트 주원이 시상식장까지 타고 왔던 그 차량이다. 직접 운전을 해보진 못하고 뒷자리에 탑승했다. 겉에서 볼 때보다 실내가 훨씬 넓었다. ‘움직이는 집무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 차는 체어맨 W 리무진에 최고의 위상, 최상의 품격이라는 뜻의 ‘서밋(Summit)’을 붙였다. 다이아몬드 커팅 기술로 정교하게 가공한 ‘Summit’ 엠블럼이 붙어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겉모습은 체어맨 W와 같다. 여러개의 세로줄로 이뤄진 라디에이터 그릴은 쏟아지는 폭포수의 움직임과 율동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중후한 차체와 어우러져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속을 뜯어보면 메르세데스 벤츠다. 최고출력 306마력을 내는 벤츠의 V8 5000㏄ 엔진과 벤츠의 7단 자동 변속기를 달았다. 엔진 방음이 완벽해서 주행할 때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 국내 최초로 완전 내장형 변속기 제어 장치(TCU)를 적용해 전진 때 7단, 후진 때 2단 변속이 가능하다. 수동기능이 있어 주행 중 운전대나 기어 옆에 위치한 스위치를 조작해 단수를 조절할 수 있다.

전후 독립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 전자 제어 에어 서스펜션(EAS), 속도 감응형 파워 스티어링(SSPS) 등도 적용했다. 속도를 급격히 줄이거나 곡선도로를 돌 때도 몸이 흔들리지 않고 편안했다. 덜컹거림 없이 스르륵 부드럽게 달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뒷좌석은 가운데 팔걸이와 탁상용도로 쓰이는 센터콘솔로 막혀있어 2명만 앉을 수 있다. 시트는 스코틀랜드 BOW사의 최고급 세미 아닐린(Semi Aniline) 가죽시트를 사용했다. 요트나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로 사용하는 고급 친환경 소재다. 만져보면 가죽이라기보다 보송보송한 순면처럼 부들부들하고 매끄럽다.

뒷좌석 중 운전석 바로 뒤편이 일반석이고 조수석 뒤편이 VIP석이다. 팔걸이 부분에 1열 조수석 시트를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다리를 쭉 펼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앞유리가 훤히 보일 정도로 1열 좌석이 앞쪽으로 40도가량 기울어진다. VIP석은 항공기 일등석처럼 다리와 발부분까지 펼쳐져서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전동식 확장형 3단 좌석이다. 머리부분엔 베개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다. 안마기능도 있다. 진동 강도와 안마 유형에 따라 세 가지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편의장치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첨단 음성인식 시스템(SDS)이 있어 라디오, 블루투스 전화, DMB, 내비게이션을 간단한 음성 명령어로 조작할 수 있다. 앞좌석 가운데 부분에는 대형 모니터가 있는데 팔걸이 부분에 버튼을 누르면 접혀있던 모니터가 자동으로 펼쳐진다. 라디오, DMB 등 각종 음악과 영상을 틀 수 있고 내비게이션, 냉난방장치도 조절할 수 있다.

오디오는 벤츠 S클래스, 마이바흐 등 세계 최고급 차량에 들어가는 명품 사운드 시스템인 하만카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총 17개의 스피커를 장착해 모든 좌석에서 7.1채널의 완벽한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CD를 틀었는데 오페라하우스를 옮겨 놓은 듯한 웅장한 소리가 차체 내부에 울려퍼졌다.

센터콘솔에는 팝업 기능을 갖춘 스마트기기 수납함이 있다.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패드를 장착했다.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무선으로 충전되는 놀라운 기능이다. 잡지나 서류, 아이패드 등을 보관할 수 있는 2단 프라이빗 수납함도 있다. 이동하면서 업무를 볼 때뿐만 아니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제공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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