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에 이어 2006년에는 제시카키친을, 2008년에는 마노핀을 각각 출시해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09년 피자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하이 중심 中 남동부 공략
2012년에는 종전 미스터피자에서 MPK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의 비전 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머지않아 중국에서 1등을 거머쥔다는 목표로 중국시장 공략에 총력을 쏟고 있다. 미국, 동남아 등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외 총 480개의 매장에 임직원 1만여명이 일하고 있다. 미스터피자와 더불어 마노핀과 제시카키친의 성장을 가속화해 이들 브랜드도 해외에 데뷔시킬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MPK그룹은 2000년 베이징에 해외 1호점을 개설하며 글로벌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향후 5년 안에 1000개 이상의 점포망을 구축한다는 게 이 회사의 야심이다. 미스터피자는 10여년간 쌓은 경험을 통해 중국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성공의 열매를 맺을 준비작업을 마쳤다.
올 3월에 중국 상하이 1호점인 푸저우루점 오픈을 시작으로 4월 말 완다광챵점, 5월에 홍커우롱즈멍점을 잇따라 개점했다. 6월에는 푸둥따무즈광챵점을 열기로 하는 등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 남동부지방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세계인들 향해 강렬한 손짓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 피자를 먹고 싶어 하는 욕구가 확산되고 있어 지금이 사업을 펼칠 적기라고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제대로 된 고급 피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 회사는 현지 기업들과의 제휴 및 합자를 통한 프랜차이즈 사업 전개를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한 대형 기업이 최근 미스터피자 본사를 방문해 자신들을 소개하며 합자를 제안해와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중국 현지 고객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오픈한 푸저우루점과 완다광챵점은 상하이 피자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피자 업체들이 현지화를 시도하며 피자 본연의 맛보다는 현지인에 맞는 변형된 피자의 맛으로 영업하고 있는 반면 미스터피자는 피자 본래의 맛으로 중국인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미스터피자의 중국 매장들은 중국 최고의 음식평가 사이트인 따중덴핑(大点)이 뽑은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50대 음식점’에 당당히 선정됐다.
미스터피자는 중국에서 근무할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중국인 유학생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행사를 통해 국내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채용하고 현지 출점 때 매장 매니저로 근무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을 시키려는 목적이다.
한국어 구사는 물론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은 미스터피자 문화를 중국 고객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어 현지 매장 운영에 적임이란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서비스 수준이 국내에 비해 다소 낮은 중국에서도 국내에서 운영하는 고객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해 중국 현지인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매니저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미스터피자의 해외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은 광고가 내걸렸다. 입국로에는 ‘Welcome to Mr.Pizza’s country!’(미스터피자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란 광고판이 세워지고 출국로엔 ‘See you in Your country!’(당신의 나라에서 뵙겠습니다)란 카피의 광고판이 걸렸다.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본격적인 홍보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는 외국인들에게 미스터피자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줌과 동시에 대한민국 1등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란 평가다.
문영주 MPK그룹 대표는 “한류열풍에 힘입은 미스터피자에 대한 중국 현지 반응이 기대 이상이어서 글로벌 피자업체들과 한번 붙어볼 만한 상황”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근 오픈한 매장들의 매출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향후 전망이 매우 밝다”며 “중국에서 1000개 점포망이 구축되면 글로벌 피자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스터피자 경쟁력수타 반죽·신선 토핑·석쇠구이 '300% 원칙'
‘300% 원칙이 최고의 맛을 만들어 낸다.’
한국의 숱한 피자 브랜드, 그 가운데서도 로고만 봐도 딱 알 수 있는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미스터피자다. 정우현 회장이 창업한 MPK그룹의 미스터피자는 명실공히 한국 피자업계의 ‘넘버원’ 브랜드다. 창업 후 23년간 정직과 성실, 믿음과 정성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품질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1990년대 이화여대 앞에서 1호점을 개장할 때만 해도 미스터피자가 오래도록 온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되리라고 상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우후죽순 생겨났다 금세 사라지는 외식 브랜드와는 차원이 다른 성장을 보인 미스터피자의 비결은 바로 ‘정직’과 ‘정성’이었다.
미스터피자는 재료에서 마지막 소비자 공급 단계에 이르기까지 맛과 질, 유통과 서비스에서 완벽함을 추구한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음식처럼, 안전한 식재료와 청결하고 바른 제조공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정직성’ 때문이었다.
미스터피자의 ‘도’와 ‘토핑’은 기존의 냉동 피자들과는 현격히 다른 슬로 푸드다. 거의 모든 피자 브랜드들이 경제성과 제품의 효율적 측면만을 고려해 냉동 도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스터피자는 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웰빙 푸드만을 지향한다.
미스터피자는 도를 만들 때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24시간 저온 숙성 발효시킴으로써 효모가 생생하게 살아 숨쉬도록 하고 있다.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반죽을 다시 손으로 치고 돌려 만든 100% 수타 도 위에 최상급의 신선한 토핑만을 100% 수제로 올린 뒤, 기름 없이 100% 석쇠구이로 피자를 완성한다. 이것이 미스터피자가 고수하는 300% 원칙이다.
미스터피자는 인스턴트 푸드가 아닌 사람의 정성과 혼이 담긴 슬로 푸드의 결정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렇듯 홈메이드 피자만을 고집하는 미스터피자에는 먹거리로 고객을 기만하지 않겠다는 정 회장의 정직한 생명철학과 기업정신이 담겨져 있다.
또 다른 성공요인은 프랜차이지(가족점)의 이익에 초점을 맞춘 회사 운영방식이다. 미스터피자는 가맹본부가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그 결과 창업 23년이 흐른 지금까지 폐점한 점포가 전무하다.
◆가족점 이익이 먼저 - '가맹점' 아닌 '가족점' … 점포별로 맞춤형 지원
미스터피자에는 ‘가맹점’이 없고 ‘가족점’이 있다. 미스터피자는 점포 하나하나가 회사이고, 회사가 곧 가족점이다. 본사 따로, 가족점 따로 노는 방식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운영 자체도 가족점 중심으로 하고 있다. 직영점은 가족점 지원을 위한 인력 양성의 ‘사관학교’ 역할과 신제품을 테스트해 가족점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가맹본부인 회사는 오로지 가족점을 위해 존재하며 가족점의 수익을 어떻게 하면 더 확대할 것인가를 우선시해 경영을 한다. 이러한 철학과 문화가 미스터피자의 가장 큰 자산이자 본사와 가족점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미스터피자는 고객인 가족점의 입장을 경청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고, 아이디어를 내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해법을 도출해 실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도가 ‘미소위(미스터피자 소통위원회)’의 운영이다. 미소위는 정기회의(분기)와 수시회의를 통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소통하는 협의체다.
미스터피자는 코치의 정예화 및 가족점별 맞춤형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치들은 가족점을 방문해 가족점 대표의 입장에서 진단, 컨설팅,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가족점 대표의 든든한 지원인력이자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미스터피자에서는 가족점 대표의 의사와 결정이 우선시 된다. 단골손님을 만들고 고객감동을 주는 방안에 대해 가족점 대표가 방안을 찾고 이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스스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점주와 문화가 강점이며 회사는 마케팅, 구매, 시설, 시스템, 고객만족(CS), 품질관리의 경영 전반에서 가족점의 수익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는 경영 선진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가족점의 수익 높이기다.
이를 위해 제품 경쟁력, 원가 경쟁력,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과학적 마케팅을 실시하고, 트레이닝센터를 만들어 교육하며, 연구개발팀을 본부 규모로 확대해 가족점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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