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각 대학과 입시전문기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능 최저기준 변경을 추진하는 대학은 30여 곳에 달한다.
건국대는 올해 논술과 수능 우선 학생부전형의 인문계 일반선발에서 종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2개 영역 합이 5등급 이내로 기준을 완화했다.
자연계 일반선발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중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에서 2개 영역 합산 6등급으로 낮췄다.
앞서 연세대도 인문계 일반전형 우선선발의 경우 기존 '언어·수리·외국어 합계 3 이내'에서 '국어·수학·영어 등급 합계 4 이내'로 완화했다.
성균관대는 일반선발에서 자연계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중 상위 3개 영역의 등급 합을 6 이내에서 7 이내로 내렸다.
우선선발에서는 등급 기준을 유지하되 일부 계열 또는 과에서 수학·영어 백분위 합을 1∼2 낮췄다.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면 수험생들의 등급 저하로 수능 최저기준 미달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2012학년도 수능 성적으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영어 A형 선택비율이 15%가 되면 기존 1등급을 받던 학생은 등급 변화가 없지만 2등급 학생 중 30% 가량이 3등급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A형 비율이 30%가 되면 역시 1등급엔 변화가 없지만 2등급의 60%가량이 3등급으로 내려가고, 그 비율이 40%가 되면 1등급 학생도 영향을 받아 60%가량이 2등급을 받게 된다. 한두 문제로 등급이 바뀔 수 있어 중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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