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전 금감원장은 유보적
6~7명으로 회장후보 좁혀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에 이어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도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KB지주 차기 회장은 임영록 KB지주 사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황영기 전 KB지주 회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남경우 전 KB선물 사장 등으로 압축됐다.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은 유보적인 뜻을 나타냈다.
진 전 위원장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KB지주 회장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열린 KB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3차 회의에서 11명의 후보 중 득점 순으로 최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력한 회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헤드헌트사로부터 후보 수락 여부에 대한 전화를 받았을 때는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도 24일 KB지주 회장에 뜻이 없음을 밝혔다.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 또한 최근 사내 이메일을 통해 간접적으로 고사 의사를 나타냈다. 김옥찬 국민은행 수석부행장도 고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로써 KB지주 차기 회장 후보 11명 중 4명이 고사 의사를 밝혔다. 김종창 전 원장은 한경과의 통화에서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의사를 밝힐 생각”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11명 중 6~7명이 경쟁하는 구도로 좁혀진 셈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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