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재무책임자 3명 동반사퇴

입력 2013-05-27 23:27  

STX그룹의 재무를 책임지고 있는 경영진 3명이 동반 사퇴한다.

STX그룹은 2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지원 요청 설명회에서 경영진 3명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퇴하는 경영진은 각 회사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주)STX의 변용희 대표이사와 이웅형 부사장, 김노식 STX조선해양 부사장이다. 이들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이날 7개 채권금융회사에 STX조선해양에 대해 추가 지원해야 하는 필요성을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이 요청한 금액은 4000억원이었으며, 산업은행은 구체적으로 1600억원가량의 대출과 2억달러가량의 선수금환급보증(RG)이 필요하다고 채권단에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저가 수주한 선박을 계속 제작할지에 따라 대출과 보증금의 비중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조만간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부 채권단은 “불과 한 달 전에 6000억원을 지원했는데 또 지원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산업은행이 먼저 지원하고, 실사 결과가 확정된 후에 채권단 분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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