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후 남성들이 나이 들어가면서 흔히 겪는 질환입니다. 통상 발기부전 환자의 절반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동반하고 있는데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의학적 진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국내 비뇨기과학회 참석차 방한한 제럴드 브록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세인트조셉병원 비뇨기과 교수(캐나다비뇨기과학회 부회장·55·사진)는 “먹는 발기부전치료제(PDE5 억제제)를 복용하면 발기부전 여부와 상관없이 전립선비대증도 함께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록 교수는 “현재까지 출시된 여러 발기부전약 가운데 ‘시알리스 5㎎’(한국릴리)만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는 적응증을 승인받은 것은 반감기의 차이 때문”이라며 “시알리스는 다른 약보다 반감기가 더 길기 때문에 하루 한 번만 복용해도 충분히 치료 효과를 발현하고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함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진료하다 보면 배뇨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절반 정도가 발기부전을 갖고 있고, 거꾸로 발기부전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절반이 배뇨장애를 갖고 있다”며 “과거에는 두 질환에 대해 각각 다른 치료제를 사용했고, 이 때문에 약물 간 약효가 충돌하는 등 상호작용이 생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립선비대증의 표준치료제로 사용되는 알파차단제는 발기부전 기립성저혈압, 어지럼증, 우울감 등 경미하지만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에 브록 교수는 “시알리스 5㎎은 알파차단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지만,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과는 유사하거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브록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 시알리스를 매일 복용했을 때 5㎎이 방광 쪽의 배뇨기능이 개선되는 가장 적절한 용량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시알리스를 복용하는 환자의 약 40%가 매일 먹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론 대부분의 환자들은 발기부전치료제로 복용하고 있지만,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을 함께 가진 환자가 많기 때문에 시알리스 5㎎을 매일 복용하는 것으로 환자의 상당수가 배뇨장애도 개선되는 혜택을 누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록 교수는 “발기부전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처럼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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