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위안화 채권 첫 발행…홍콩 넘어 허브로 뜨나

입력 2013-05-28 16:54   수정 2013-05-29 02:15

HSBC 5억·SC 10억위안 규모…'딤섬 본드'와 경쟁


‘딤섬 본드’(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대신 ‘라이온시티 본드’(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채권이 발행된다. 홍콩과 대만에 이어 세 번째다. 위안화 국제화를 노리는 중국의 야심과 아시아의 금융 허브를 노리는 싱가포르의 목표가 맞아떨어진 것이란 분석이다. 싱가포르는 산스크리트어로 ‘사자의 도시’란 뜻이다.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 두 은행은 이번주 중 싱가포르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28일 전했다. HSBC가 5억위안, SC가 10억위안어치다. HSBC는 2년 만기로 금리는 연 2.25%, SC는 3년 만기 연 2.62%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입찰 금액보다 3배 이상 많은 투자 의향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도 조만간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2월 자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이 싱가포르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 청산 서비스(금융선물거래의 결제를 보증하는 것)를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후 HSBC, SC 두 은행이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점점 올라가면서 위안화 표시 채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위안화 환율 자유화를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앞으로의 수익 전망도 좋다. 위안화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도 채권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점점 많은 중국 기업들이 무역거래에서 상대 기업에게 지불 통화를 위안화로 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런던 도쿄 대만 싱가포르 등이 홍콩에 이은 위안화 국제 거래 허브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아시아 역내 무역 비중은 55%로 홍콩(20%) 등에 비해 높은 편이다. 위안화 결제는 주로 아시아 역내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싱가포르와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도 위안화 거래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싱가포르 은행인 UOB의 지미 고 투자담당 디렉터는 “두 은행의 채권 발행은 위안화 국제화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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