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순천제일고 패륜 동영상 수사 착수 “사실관계 확인중”

입력 2013-05-29 00:12  


[양자영 기자] 경찰이 순천제일고 패륜 동영상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5월28일 순천제일고등학교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인터넷에 올라온 본교 학생들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피해자분과 그의 가족 및 본교 학생에게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순천제일고 측은 “본교는 이 사태를 엄중히 감안하여 해당 학생들을 중징계할 예정”이라며 “인성교육을 위해 교직원 및 본교 학생회가 인성교육 시스템을 강화하여 이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순천제일고등학교 2학년 학생 두 명은 전날인 27일 오후 순천 상사면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병상에 누워 있는 할머니를 향해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 “꿇어라, 꿇어라, 이게 너와 나의 눈높이다”라고 외치는 패륜을 저질렀다.

이 사실은 당사자 학생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스스로 온라인에 유포하면서 알려졌다. 순천제일고 측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자신이 봉사활동을 한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 영상을 찍었다.

이에 대해 순천경찰서 측은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순천제일고 학생들이 노인에게 막말과 장난을 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 온라인에 유포시킨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 요양시설과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며 “확인 후 형사처벌 여부 등을 고려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륜 동영상 수사 착수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 많은 네티즌들은 “요즘 어린 학생들 너무 멋 모르고 난리인데, 나중에 대학 가거나 입사할 때 영향이 있도록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학생 관리 똑바로 하세요” “얘네 일베 인증하려던거 아냐? 진심 분통 터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순천제일고 패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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