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부품'에 원전 가동중단…"한전, 영업익 7000억 감소"

입력 2013-05-29 07:14  

대신증권은 29일 위조부품 논란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7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전날 시험성적서가 위조돼 설치된 제어케이블에 대한 안전성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신고리 1ㆍ2호기, 신월성 1ㆍ2호기의 경우 시험그래프와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위조된 케이블이 설치돼 가동중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원자력안전법 제27조’에 따라 원자로를 정지하고 교체를 추진할 방침이다. 신고리 1호기는 현재 계획예방정비 중이므로 정비기간을 연장해 교체할 예정이다. 신월성 2호기는 현재 운영허가 심사 중으로, 운영허가 전까지 제어케이블을 모두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어케이블 교체에 필요한 기간은 4개월(제작, 교체, 검사)이 소요될 전망으로, 이 기간동안 신고리 1ㆍ2호기 및 신월성 1호기의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며 "원전 가동중단으로 원자력 발전이 아닌 LNG 발전으로 대체함에 따른 한국전력의 비용부담은 약 714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신고리 1호기의 경우 계획예방정비가 5월 30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4개월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정비일수 차이 123일과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경우는 계획예방정비를 앞당겨 실시하면서 추가되는 정비일수 각각 72일, 69일 동안 원전이 아닌 LNG발전기로의 교체발전에 따른 비용을 추정한 것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2013년 1분기 원자력발전의 정산단가는 Kwh당 49.8원, LNG발전의 정산단가는 Kwh당 162.54원으로 두 발전원간의 단가 차이는 Kwh당 113원"이라며 "여기에 총 264일동안 원자력발전의 가동중단에 따른 발전차질 6336Gwh을 감안해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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