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생도 간 성폭행 파문 '일파만파'…은폐의혹까지

입력 2013-05-29 10:25   수정 2013-05-29 10:30

육군사관학교 축제 기간에 남자 상급생도가 여자 하급생도를 대낮에 교내에서 성폭행한 초유의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군 등에 따르면 육사 생도의 축제 기간인 지난 22일 지도교수가 주관한 전공학과 점심 식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돌리는 음주로 취기 상태였던 남자 상급생도가 여자 하급생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술을 마신 후 토하고 있는 2학년 여자 생도를 4학년 남자 생도가 돌보다가 자신의 방으로 여자 생도를 데리고 가서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행사 중 남녀 생도가 사라진 것을 안 동료 생도들이 남자 생도의 방을 찾아가는 바람에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사관학교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내 엘리트 장교 양성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육사에서 대낮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군 안팎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육사에 여생도 입교가 허용된 것은 1998년부터다. 육사 한 학년은 250여명 정도로 여생도는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사건 발생을 1주일 가까이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건 은폐의혹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육군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가해 남자 생도를 구속 수사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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