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30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6일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3조5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5월 들어서도 800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5월 들어 외국인은 1000억원 순매수에 그쳤고, 다른 기관인 투신권과 금융투자는 오히려 각각 1000억원, 3000억원 어치를 팔았던 것에 비하면 두드러지는 매수세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2000선 부근에서도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통 연기금은 조정압력이 과도할 경우 저가매수에 나서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한 반면 박스권 상단이나 단기 고점 부근에서는 추가매수에 신중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최근에는 이와 달리 과거보다 높은 지수레벨에서도 꾸준하게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기금의 매수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보다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
또한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지분율 변경 공시의무인 '10%룰'이 완화될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매수강도와 대상도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연기금이 관심 가질 만한 배당주와 중소형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에 따라 연기금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보인다.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던 종목들의 수익률도 시장대비 월등하게 나타났다.
코스콤에 따르면 5월 이후 지난 28일까지 코스피에서 연기금 순매수 규모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59%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7%)보다 양호한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더욱 두드러졌다. 연기금 순매수 규모가 큰 코스닥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3.22%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닥이 3.90% 오른 것을 크게 웃돌았다.
연기금의 매수세는 전체 업종에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5월 이후 연기금이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주식은 기아차로 순매수 규모는 1540억원에 달했다. 뒤를 현대차(1020억원)이 이어 자동차 대형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삼성전자(990억원), KT(820억원), 하나금융지주(610억원), 동아에스티(390억원), LG화학(380억원),신한지주(340억원), 우리금융(340억원), LG(310억원), 현대미포조선(310억원)도 많이 산 종목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연기금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KH바텍으로 140억원을 기록했다. 루멘스와 휴온스가 각각 99억원, 9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H바텍은 5월 들어 21.21% 급등했고, 루멘스는 29.29%, 휴온스는 14.25% 올랐다.
SK브로드밴드(94억원), 메가스터디(77억원), 심텍(69억원), JCE(51억원), 유진테크(47억원), 잉크테크(47억원), 사파이어테크놀로지(46억원), 모두투어(44억원), 조이맥스(43억원), 이지바이오(43억원)도 연기금 선호 종목이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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