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순우 회장 내정자 "우리금융 자회사 CEO의 거취 기준은 경쟁력"

입력 2013-05-29 17:38   수정 2013-05-30 02:56

자회사 대폭 인사 시사
"임기 반토막 섭섭지 않아
지주사 몸집도 줄일 것"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CEO(최고경영자)들의 퇴진 여부는 본인들이 잘 알아서 (판단)하시지 않겠습니까.”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겸 우리은행장(사진)은 29일 출근길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의 CEO 임기는 의미가 없다”고 말해 임기와 관계없이 자회사 CEO를 교체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자회사 CEO 대폭 교체 시사

이 내정자는 자회사 CEO 인사에 대해 “공적자금이 투입되거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회사의 CEO 임기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CEO가 회사를 정상적으로 이끌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결국 우리금융 자회사 CEO들의 퇴진 여부도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얼마전 자신의 생각을 예로 들기로 했다. 그는 “이달 초 회장 공모에 도전할 때 만약 다른 분이 회장이 되면, 자회사 CEO의 맏형으로서 가장 먼저 사직서를 내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그게 자회사 CEO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의 이같은 언급은 자회사 CEO 교체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송기진 광주은행장과 박영빈 경남은행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 등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팔성 회장이 임명했거나 이명박 정부와 관련 있는 인물로 분류되고 있어서다. 이 내정자와 과거 우리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정현진 우리카드 사장,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임기가 만료된 권숙교 우리FIS 대표와 이승주 우리PE 대표에 대한 후임 인사는 조만간 이어질 예정이다. 공석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엔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돼 있다.

○“임기 제한 섭섭하지 않다”

이 내정자는 우리금융지주의 조직 슬림화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민영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의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몸집을 지금보다 더 줄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사장 4명, 전무 1명, 상무 2명 등 8명으로 구성된 지주사 임원진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팔성 회장이 취임한 2008년 당시 지주사엔 11개 부서에 100명가량의 임직원이 있었지만, 현재는 17개 부서에 150여명이 정도 일하고 있다.

최근 이 내정자의 회장 임기가 3년에서 1년6개월(내년 12월30일까지)로 제한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임기 제한이) 전혀 섭섭하지 않다”며 “정부의 민영화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 정해진 소임만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선 10년 넘게 현장에 있으면서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그 필요성을 느껴 왔다”며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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