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9시 21분 현재 비에이치는 전날보다 400원(2.88%) 오른 1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비에이치에 대해 동종업체 대비 높은 수익성에도 주가는 가장 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비에이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기업으로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와 LG전자다.
김갑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로는 주로 중소형 LCD OLED용 디스플레이 모듈용 FPCB 및 터치스크린패널(TSP)용 FPCB를 생산해서 납품하고 있고 LG전자는 대부분의 FPCB를 납품하고 있으며 LG전자 내 FPCB 점유율 1위로 추정된다고 했다.
인터플렉스, 플렉스컴 등 FPCB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비에이치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증가의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호전을 기록 중이다. 기타 업체들이 외형증가에 비해 수익성 증가가 더딘 반면 비에이치는 경쟁사들 대비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이는 비에이치가 주로 생산하는 디스플레이용 FPCB는 부품실장(SMT) 채택 비중이 가장 낮기 때문. 그는 SMT은 외형이 크기 때문에 불량률 관리가 키 포인트라며 따라서 외형증가 시 수익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고객사들은 대부분 공정 유통 관리의 편의를 위해 주요 PCB업체들에 SMT를 요구하나 비에이치의 주요제품은 SMT 불필요하다. 따라서 비에이치의 상대적 높은 수익성은 지속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연결기준 회사 가이던스는 매출액 3600억원(전년대비 +56.3%), 영업이익 320억원(+28.0%)"이라며 그러나 "고객사 신제품 출하 스케줄 및 비에이치 수익성 등 감안 시 보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영업이익 360억원 정도가 타당해 보인다며 합리적인 실적추정 아래 현재 비에이치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7.8배 수준으로 10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동종업체 대비 가장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비에이치의 현재 생산능력은 10만㎡이나 6월말까지 14만㎡까지 증설하고 있고 증설 후 금액 기준 생산능력은 연간 4200억원 까지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태블릿PC 출하증가로 면적증가로 인한 수혜를 보는 FPCB업체라며 다른 FPCB와 달리 디스플레이용 FPCB 및 디지타이저는 면적증가로 인한 수혜를 보게 된다고 했다. 이어 비에이치의 점유율이 높은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정상화되고 있어 거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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