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의 집적단지로 추진하고 있는 천안 3산업단지 확장사업이 착공 3년 만인 이달 준공됐다.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일원에 조성 중인 3일반산업단지 확장공사는 이미 조성된 3업단지 옆에 79만7577㎡ 규모를 더해 총 161만5486㎡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2010년 4월 착공됐다. 천안시와 민간 사업 참여자인 (주)KUP, 신한은행, 한미파슨스가 참여했다.
30일 KUP에 따르면 천안 제3산업단지 확장사업은 산업시설용지 100%, 공동주택용지 50%, 단독주택용지 100%, 지원시설용지 70% 이상 분양을 마쳤다. KUP 관계자는 “생산과 주거, 상업시설 등을 적절히 갖춘 미니 기업도시 형태로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산단의 산업용지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입주가 줄을 이었다. 다우케미컬, 롬엔하스, 애드반테스트, 유미코아신소재, 에드워드코리아 등 5개 업체는 현재 가동 중이거나 신축 중이다. 이들 5개 외국계 기업의 총 투자액은 2억2100만달러(약 2477억원)로 1146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업은 동아제약, 디스플레이텍, 노바택 등 3개 업체가 입주해 100% 분양을 기록했다. 제3산업단지 주거용지인 아파트는 한화건설이 1052가구의 아파트를 분양 완료, 골조공사를 진행 중이다. 인접부지에는 대림산업이 1024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산단 내에는 전국 최초로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센터가 지어지고 있다. 이 센터에는 의료시설과 검진센터, 웰리스센터, 스포츠시설, 문화 및 교육시설 등이 배치된다.
천안시 관계자는 “3산단 개발로 연간 5206억원의 생산증대와 2462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9342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1만2500명의 인구유발 효과와 연간 82억원의 지방세수 증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태기 KUP 대표이사 "복합산단 자산관리 장점 발휘…분양 성공"
천안3산업단지에 50%의 지분을 갖고 참여한 KUP(대표이사 노태기·사진)는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회사다. 특히 복합산업단지 자산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KUP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고급주거단지, 첨단연구단지가 어우러진 미래형 산업단지를 개발 모토로 한다. 이에 개발단계별·부동산종류별로 전문화된 자산 수탁을 운용하고 미래 첨단 도시기능을 부여하는 부동산 개발 콘셉트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천안3산업단지가 분양에 성공을 거둔 이유도 이 같은 KUP만의 특장점 때문이다. 노태기 KUP 대표는 “천안3산단 확장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은 삼성 SMD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핵심 협력업체들로 기술 측면에서 첨단지수가 가장 높은 기업”이라며 “산업단지 기업유치 사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KUP는 부동산 개발의 최고 역량과 네트워크를 갖췄다. 직원들 대부분이 국내 대기업 부동산팀에서 수십년간 근무했다. 노 대표도 2006년 삼성전자 부동산개발팀에서 전무까지 지냈다. 타워팰리스(1,2,3차)를 비롯 서초가든스위트, 분당 삼성 타임브릿지, 기흥·화성 반도체산업단지, 탕정LCD산업단지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천안=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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