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주가조작' 혐의로 도피 중에도 페이퍼컴퍼니 설립

입력 2013-05-30 16:21  

독립 언론 뉴스타파가 30일 공개한 조세피난처 3차 명단 핵심인물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은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을 챙기고 도피하면서도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이날 공개된 인사 5명 가운데 가장 많은 6개의 페이퍼컴퍼니를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설립했다.

그는 2001년 중앙종금 사장으로 취임해 수개월간 재직하고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벤처기업인 골드뱅크의 해외 전환사채(CB)를 해외 투자자가 인수하는 것처럼 위장 매입했다.

주가상승으로 660억가량의 시세차익을 챙긴 김 전 사장은 검찰로부터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수사가 본격화하자 홍콩으로 도피해 지명 수배됐다.

그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수사 대상에 올라 해외 도피를 하던 시기를 전후해서도 3차례에 걸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두곳은 부인인 연극배우 윤석화씨가 주주나 등기이사로 등재돼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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