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저자 英학자 존 호킨스 "대기업 장점 살리는 한국형 창조모델 만들어라"

입력 2013-05-30 17:07   수정 2013-05-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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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한국에 적합한 창조경제 모델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성공한 대기업이 많고 전자,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은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조경제 주창자인 경영컨설턴트이자 학자 존 호킨스 호킨스어소시에이츠 대표(67·사진)는 30일 서울 파크하얏트호텔에서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이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주최하는 ‘창조경제포럼’에 참석해 ‘창조의 시대, 창조경제와 정부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호킨스 대표는 2001년 ‘창조경제(Creative Economy)’, 2009년 ‘창조생태계(Creative Ecologies)’를 출간하는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거래 대상이 되고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창조경제의 개념을 첫 제안해 발전시켜온 인물이다.

그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벤처 창업을 늘리려는 한국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의 모델을 따르기보다는 성공과 실패 경험이 풍부한 삼성 등 대기업이 적절히 역할을 하는 한국적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창조경제에서는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의 균형도 달라지는데 적절한 밸런스를 찾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창조경제의 핵심 과제로는 사회 초년병들이 하고 싶은 직업을 찾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꼽았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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