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건설주들이 이달 들어 급등세다. 주택 시장이 살아나면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중소 건설사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은 섣부른 기대’라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건설주의 상승 랠리가 이달 들어 두드러진다. 남광토건은 5월 중 10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361.8% 폭등했다. 이 때문에 현재 투자 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지난 15일에는 단기 과열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한국거래소로부터 하루 주식매매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진흥기업 또한 이달 들어 주가가 138.07% 급등해 투자 경고종목으로 분류돼 있다. 벽산건설의 주가상승률은 117.39%에 달한다. 이 밖에 삼환기업(64.12%) 한신공영(48.21%) 삼부토건(34.24%) 경남기업(27.78%) 삼호개발(17.43%) 등의 주가도 이달 중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울트라건설과 남화토건의 주가상승률이 각각 62.82%와 25.74%에 이른다.
주택경기가 살아나면 대형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형 건설사가 우선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최근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의 시각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급등한 건설사들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나 워크아웃 중인 곳이 많다”면서 “기관투자가가 이들 기업에 투자하기 힘든 구조여서 수급상 주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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