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새벽시간 휴대전화 대리점에 침입해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군(15)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군(15)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동시에 공범인 송모군(15)등 5명과 훔친 스마트폰을 사들였던 장물업자를 추적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모두 중학생으로 기록돼있는 주거지에서 생활하지 않고 모텔 등에서 생활해오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서울 시흥동 소재 휴대전화 대리점에 문을 강하게 밀쳐 잠금장치를 파손한 뒤 잠입해 스마트폰 23대를 훔쳐 달아났다. 같은 방법으로 19일까지 약 한 달간 영등포, 구로, 부천, 의왕 등 서울 경기 일대에서 17회에 걸쳐 시간 1억10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135대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범인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대당 20만~30만원씩 받고 팔아 돈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대상 대리점은 비교적 침입이 쉬운 곳을 미리 선점했고 1시간 가량 망을 보다가 20초 만에 범행을 끝내고 도주했다. 이들은 첫 범행 당시에는 얼굴을 숨기려고 스파이더맨 혹은 해적얼굴 같은 캐릭터 가면을 섰지만 두 번째 범행부터는 모자만 눌러쓰고 절도행각을 벌이는 대범함도 보였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생활비가 부족했고 노래방에서 놀거나 문신을 하려면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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